[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개학이 4월로 미뤄지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 19 확산이 둔화하면서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우선으로 순차적으로 등교하도록 조치했다. 등교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교내 코로나 19 예방수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등교를 앞두고 대구의 한 학교에서 책상 간격을 떨어트린 모습. (사진=뉴시스)
등교를 앞두고 대구의 한 학교에서 책상 간격을 떨어트린 모습. (사진=뉴시스)

6일 이날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3일 연속 0명을 기록하면서 정부는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완화해 ‘생활 속 거리두기’ 즉 생활 방역 체제로 감염병 예방방침을 전환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교육부 역시 미뤄왔던 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하기로 방침을 밝혔다. 지난 4일 교육부는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 조치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오는 13일에 등교를 시작한다. 20일에는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재개한다.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은 28일에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 학생과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내달 1일 학교에 간다.

2020학년도 새 학기 개학일인 3월 초순에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 사태까지 일어났다. 이마저도 온라인 개학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감염병 확산세가 크게 꺾이면서 등교 재개 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학교 당국과 학생 개개인이 지켜야 할 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KF94가 더우면 덴탈 마스크라도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 전 가정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자기건강 조사를 한다. 항목에는 기존의 고열과 호흡기 증상, 해외 여행력 외 메스꺼움과 미각·후각 마비, 설사, 동거인 해외 여행력 등이 추가된다. 항목에 해당하면 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및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다. 또한 가족이 자가격리 대상자이거나, 최근 14일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 학생 또는 교직원은 등교가 중지된다.

학교 당국은 학생 간 최대한 떨어질 수 있도록 교실 내 책상 간격을 재배치해야 한다. 마스크와 체온계, 손소독제, 환경소독제, 알코올 티슈 구비는 기본이다. 교실은 환기가 중요하다. 공기 순환형 에어컨 사용은 자제를 권고한다. 쉬는 시간과 점심은 반 또는 학년별로 다르게 해야 한다. 책상이나 손잡이처럼 접촉이 빈번한 시설은 소독해야 한다. 교직원들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학생들 역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하지만 다가오는 무더위 속에 에어컨도 마음대로 못 켜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다. 방역 당국은 KF94 마스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역 활동과 관련된 마스크는 의심 환자를 돌보는 경우로 한정한다”며 “KF80이나 덴탈 마스크 등 다른 마스크를 써도 된다”고 말했다.

학교 내 발열 검사 시 37.5도 이상이거나 그밖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해도 역학적 연관성이 없으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기 어려웠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교육부는 “검사 결과 학교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면 전교생과 전 교직원은 자가 격리를 하고,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며 “보건 당국과 협의해 다른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의심 증상 확인 조치가 취해진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이 격리해제를 통보하거나 의심 증상자가 증상이 완화되면 재등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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