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미래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8일 당선됐다. 주 의원은 양자대결을 펼친 권영세 후보(서울 용산)를 더블스코어로 누르고 통합당 원내사령탑에 오른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통합당은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에 주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3선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를 선출했다. 이들은 총 84명의 당선인 중 70%에 해당하는 59명의 지지를 얻었다. 기호 2번으로 나선 권 후보와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정책위의장 후보는 25표를 받았다.

주 신임 원내대표가 통합당 원대 선거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현재 공석인 한국당 당대표의 권한대행도 실시된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통합당 내 ‘뜨거운 감자’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선택할 것인지 결론을 내야 한다. 또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 밖에 총선 참패 이후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사에서 “참으로 어려울 때 어려운 일을 맡게 돼 도와주신 감사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어깨를 누르고 있다”며 “다 공감하겠지만 우리당은 바닥까지 왔습니다. 1년, 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시 재집권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는 패배의식을 벗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한분 한분이 전사라는 책임을 갖고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되면 승복하는 풍토를 만들어내면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울 떄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육, 조직, 홍보, 선거 준비 밑바닥부터 다시 하면 못할 것이 없다”며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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