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이태원 소재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에 철저한 진단검사 실시를 지시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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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총리는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과 지자체에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 시간 내 이 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이태원의 모 클럽 여러 곳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클럽 방문자만 1천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총리는 “유흥시설 특성상 1500여명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검사자의 신원에 대해선 각별히 보안에 유의해 접촉자들이 숨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대구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교훈과 같이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응이 최선”이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발 빠르게 접촉자를 찾아내고 이들에 대해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해서 확진자를 발견하고 신속히 지역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한달 간 유흥시설의 운영을 자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자신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가 다시 클럽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기에 주말을 앞두고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방역지침을 위반하며 운영하는 시설에는 벌칙 부과와 운영중단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지역감염을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고 여기서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방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선을 다해 확산차단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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