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N번방’ 최초 개설자로 알려진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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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인 A(24)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만든 N번방은 ‘박사방’ 등 또다른 성착취 공유방으로 퍼졌고, 그 범행 수법이 잔혹해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그동안 경찰은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하고 수사망을 점차 좁혀왔다. 지난 9일에는 A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그가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대화명 ‘박사’)을 체포한 후 공동 운영자인 강훈(18·대화명 ‘부따’)과 이원호(19·대화명 ‘이기야’) 등 디지털 성범죄자를 잇달아 검거했다. 경찰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들의 신상을 공개한 만큼, N번방 최초 운영자인 ‘갓갓’ 역시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면 신상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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