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랜트노조 “작업 중 폭발 사고 여전...기름 흘러내리기도”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발생한 대산공장 폭발 사고에 대해 ‘소음’ 수준의 문제라고 11일 밝혔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이날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에 “대산공장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는 과장된 보도들이 있다”며 “하지만 실상은 불꽃 하나 일어나지 않은 소음 정도의 헤프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라고도 볼 수 없기 때문에 폭발 원인 등에 대해서도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며 “현재 재개된 대정비 작업 중 같은 소음이 발생할 여지도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소재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대정비 작업 중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당일 현대오일뱅크는 조업을 모두 중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같은 달 27일 플랜트노조와 대산공장을 합동 점검한 뒤에야 조업을 재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플랜트노조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말처럼 소음이라고 치부하기엔 폭발음이 상당히 컸다”며 “소음 수준 정도였으면 그렇지 않아도 짧은 공사기간에 조업을 모두 중지하고 합동점검에 나섰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짧은 공기 때문에 지금도 현장에서는 작은 폭발 사고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며 “기름이 흘러내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8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악취사고에 대해 “대정비 과정 중에 LPG가 플레어스택에서 불완전연소되며 공기 중으로 나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고로 구토와 두통 증세를 보인 인근 마을 주민 모두를 사측이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했다”며 “80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교통비와 병원비 일체를 현대오일뱅크가 부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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