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각 정당의 노선 정리가 마무리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그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합당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고, 여당의 제2의 비례정당 격이었던 열린민주당은 신임 당대표를 선출해 독자노선을 걷는 모양새다.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찬성 97.79%(486표), 반대 2.21%(11표)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당 절차는 13일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오는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민주당과 시민당의 의석은 각 163석과 16석으로, 양 당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총 177석이 된다. 나머지 2개 의석은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출신인 용혜인 조정훈 당선인으로, 시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들의 제명을 확정, 원 소속 정당으로 복귀하도록 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당 절차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민주당 제2의 위성정당으로 내세우던 열린민주당은 독자노선을 걷는 모양새다. 이날 열린민주당은 전날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전당원 투표를 열고 당대표에 최강욱 당선인이 뽑혔다고 전했다. 최 당선인은 선거인 8772명 중 6915명이 투표해 99.6%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최 당선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신임 당대표 임명식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열린민주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를 구성해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짦은 정당이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국회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 검찰을 바꾸고 대한민국 언론을 바꾸라는 중요한 사명을 안겨주신 것”이라며 “그 사명을 완수하란 뜻으로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는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준 당원분들을 위한 등대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당대표로 선출된 최 당선인에 “마냥 축하를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범죄혐의자가 국회의원이 된 것도 모자라, 당 대표까지 되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축하해 줄 수는 없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거짓이 진실이 되고, 불의가 정의가 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