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입시도 걱정”...등교 D-1, 고3 수험생 생각은?
“코로나도 입시도 걱정”...등교 D-1, 고3 수험생 생각은?
  • 이별님 기자
  • 승인 2020.05.1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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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당연히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같이 수업 듣고 싶지만 서로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않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시도 부교육감 영상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시도 부교육감 영상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이날은 2020학년도 첫 학기 등교가 시작되기 하루 전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국내서 지속하면서 교육부는 학생들의 등교를 총 5차례나 미뤄왔다.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단계적 등교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치원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은 이달 27일에 등교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은 다음 달 3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나머지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의 등교는 내달 8일이다.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매일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둔다. 인원이 밀집된 학급은 특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분반 수업 등의 방법을 활용하게 한다. 그 외 학년은 격주와 격일, 주 1회 이상 등교 등의 방식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한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진행된 데다 등교가 이미 5차례나 미뤄진 상황. 대학 입시가 걸려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경우 더 이상 등교를 미룰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연기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만 23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19일 등교를 앞두고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인 부산의 한 고등학교. (사진=뉴시스)
19일 등교를 앞두고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인 부산의 한 고등학교. (사진=뉴시스)

당장 등교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울시 노원구 소재 고등학교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A양은 본지에 “코로나 19가 없어지지도 않고, 언제 어디에서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교에 가는 게 불안하다”며 “누군가 걸리면, 주변 사람들도 안 걸린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학업 욕구와 입시에 대한 불안감 역시 갖고 있었다. A양은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수업도 듣고 싶지만 서로를 위해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맞다”면서도 “수능과 입시 모집 날도 미뤄진 상태인 데다 학교에 가지 못해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답답하고 불안하다. 입시 준비를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많이 된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B양 역시 A양과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코로나 19 종식이 되지 않음에도 학교에 가니까 우리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입시 불안에 대해서는 “코로나 19로 기존보다 재수생과 반수생의 비율이 늘어나 현재 정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돼버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C양은 “학생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불안하지만, 각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예방 수칙을 잘 지킨다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처음에 개학이 연기됐을 때 막연히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좋았지만, 친구들을 보지 못해 얼른 개학해서 만나고 싶다”고 등교 개학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시 전형을 준비하고 있다는 C양은 “입시 걱정 때문에 학교에 더 가고 싶었다. 올해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러보지 못했을뿐더러 저처럼 수시에 큰 비중을 둔 친구들은 생활기록부 걱정을 많이 한다”며 “점점 반수생과 N수생이 늘어난다는 말에 걱정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등교를 희망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수험생들마저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첫 등교가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에서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확인된 경우 해당 학교의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즉시 귀가 시킬 방침이다. 이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역학조사와 소독, 시설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맡는다. 교육과 방역 당국, 지자체의 역할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별님 기자 leestarni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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