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전주와 부산에서 여성을 살해한 연쇄 살인 피의자의 실체가 공개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그의 신상이 공개된 상황. 그의 정체는 31세 남성 최신종이다. 경찰은 신상 공개 여부 결정과 더불어 피의자의 여죄를 살펴보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제공한 최신종의 모습. (사진=뉴시스)
전북지방경찰청이 제공한 최신종의 모습. (사진=뉴시스)

20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된 31세 최모 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의 정체는 31세 남성 최신종이다.

특정강력범죄의 관한 특례법에 의하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최신종은 자신의 혐의를 자백했고, 범행 역시 연쇄 살인으로 매우 중대하기 때문에 신상 공개는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경찰청 관계자 역시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발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신상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아내의 지인인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또한 시신을 인근 하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나흘 뒤에는 사회관계망 채팅을 통해 만난 20대 부산 여성 B씨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그의 차를 탄 뒤 연락이 끊겨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짧은 기간 내에 여성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최신종을 두고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중앙일보를 통해 “전부 성폭행이 목적”이라고 추측한 바 있다. 실제로 최신종은 과거 특수강간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부산 여성을 만날 때 사회관계망 채팅을 이용한 사실을 들며 “제3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최신종의 최근 1년간 휴대전화 통화명세를 확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최신종과 통화를 주고받은 이들은 1천 1백여 명이다. 신변 이상이 없는 990명. 나머지 1백여 명 중에서도 최신종과 연관이 없는 70여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여성들에 대해 최씨의 범죄와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한편 최신종의 신상이 이미 온라인상에서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 A씨는 자신의 콘텐츠에서 그의 실명과 주소, 사진 등을 공개했다. A씨는 방송을 통해 “피의자의 이 얼굴 꼭 기억해달라”며 “여러분의 그 기억이 억울하게 사망한 피해자들의 원혼을, 그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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