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정회계 등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미향 당선인의 가족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아파트와 빌라 등 집 다섯 채를 모두 현금으로 샀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곽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1995년 경기 수원시 송죽동 빌라를 매수했는데 공교롭게도 1992년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모금으로 조성된 기금이 윤 당선인 일가의 부동산 구매에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곽 의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1995년 송죽동 빌라를 구입한 뒤 1999년 10월에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아파트를 매입했다. 윤 당선인의 아버지는 2001년 11월 같은 아파트를 2억 3천여만 원에 샀다. 윤 당선인 일가가 구입한 부동산이 모두 ‘현금 구매’로 추정하는 이유는 등기부등본 상 근저당 설정 기록이 없기 때문이라고 곽 의원은 설명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과 그의 부친은 교회 소유인 수원의 한 교회 사택에 주거지를 두고 있었다”며 “그러다 보유하고 있는 예금 현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2채를 매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2012년 3월에도 수원시 금곡동 아파트를 경매로 2억2천6백여만 원에 낙찰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곽 의원은 자녀 유학비까지 내면서 어떻게 현금으로 한꺼번에 내는 경매비용을 충당할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인은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지만 곽 의원은 “등기 상 살던 아파트를 판 시점은 경매 10달 뒤인 2013년 1월”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적금 통장을 해지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이 밖에 윤 당선인의 남편은 2017년 경남 함양의 빌라를 현금(8500만원)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곽 의원은 전했다.
곽 의원은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어려운데 윤 당선인 가족은 집 5채를 모두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개인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