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0일간 12개 채널서 국내 4대 정유사 빅데이터 분석
- 유가 급락 여파 정보량 모두 늘었지만 순호감도는 일제 하락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유가 급락 등 굵직한 뉴스로 인해 국내 4대 정유사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실적 악화로 호감도는 일제히 낮아졌다.

국내 4대 정유사 관심도 비교.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국내 4대 정유사 관심도 비교.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2월 10일부터 5월 19일까지 100일간  국내 4대 정유사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이다. SK의 경우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네트웍스 등 3개사의 빅데이터를 합쳐 집계했다.

SK는 올해 총 6만4,953건의 관심도를 기록해 지난해 5만 9,618건에 비해 5,335건 8.95% 증가했다. 2위는 올해 총 4만 3,764건을 기록한 에쓰오일이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9,918건에 비해서 1만 3,846건 46.28% 늘면서 4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올해 총 1만 9,455건으로 지난해 1만 9,275건에 비해 180건 0.95% 소폭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 1만 5,162건으로 4개사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증가율은 17.96%로 에쓰오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 곳의 운영권을 인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인수한 SK네트웍스 주유소들에 대한 영업을 지난 1일 시작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20년 만에 주유소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됐다.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소비자 호감도가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의 올해 긍정률은 42.67%, 부정률은 22.59%로 순호감도는 20.08%였다. 지난해 순호감도 42.91%에 비해서는 22.83% 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SK였지만 순호감도는 14.42%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6.08% 포인트 급락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보다 17.79% 포인트 떨어진 13.40%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6.63% 포인트 낮아진 3.15%로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연구소 측은 “코로나19 사태와 원유 급락이라는 대형 악재로 인해 정보량은 늘었지만 영업실적 저조로 호감도는 급락했다”며 “3분기 후반부터는 감염병 종식 여부와 상관없이 일상 복귀가 크게 늘어날 전망인 데다 계절적 수요와 맞물리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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