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금융약정 체결
신한-하나금융 MOU 체결 이후 첫 번째 협업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신디케이션론은 여러 개의 은행이 공통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국가나 기업, 기관 등에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하나은행 지성규 행장,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하나은행 지성규 행장,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UN 산하 다국적 금융기관으로, 회원국 중앙은행 및 국영상업은행을 대상으로 무역 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역금융 관련 외화 유동성을 지원한다. 아프리카 54개국 중 51개국이 회원국 또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영국 해상풍력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독일 광통신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스페인 상업용 부동산 금융, 유럽 현지 기업 인수 금융 및 금융기관 신디케이션론 참여 등 다양한 IB 거래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9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을 주선한데 이어 이번 금융약정에도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초청됐다.

하나은행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주선, 영국 해상풍력 리파이낸싱 주선 등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금융약정을 비롯해 영국 런던 터널 및 도로 건설 사업 주선 등 여러 분야의 거래 경력을 쌓아왔으며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는 지난 2014년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금융약정은 지난달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협업 사례다. 두 지주는 MOU를 맺고 글로벌 사업 전반의 영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 신디케이션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른 심사와 의사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면서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금융시장에서의 공동 영업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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