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제21대 국회가 열리면서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이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5일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6선의 박병석 의원이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박 의장은 국회의장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나서 총투표수 193표 중 191표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2022년 5월까지다.

박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제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과 단호히 결별하고,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제21대 국회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다. 대화와 타협으로 세계의 사랑을 모범적인 K-민주주의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4선 김상희 의원이 총투표수 188표 중 185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여성이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더욱더 남다르다. 임기는 국회의장과 같다.

김 부의장은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고 성 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최초의 여성 부의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을 보여 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은 미래통합당 5선 정진석 의원이 사실상 추대된 상태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집단 퇴장하면서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교섭단체와 합의 없는 국회 본회의 개의에 항의하는 취지다.

압도적인 다수당이 된 여당은 의석수에 따라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래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합의되기 전까지는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제21대 국회 첫 의사진행발언에서 “여당이 의석수가 많다고 일반적으로 처리하면, 국회 존재의 의의는 없을 것”이라며 “야당의 존재와 주장이 국회를 더 국회답게 한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