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가 코로나 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확진 환자가 다녀가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잠실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마저 감염병 확산 앞에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앞에 언론사 취재진과 시민들이 서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앞에 언론사 취재진과 시민들이 서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8일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일대 거리는 한산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와 평일 오후임을 고려해도 사람은 행인과 촬영을 하러 온 언론사 취재진을 제외하곤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전날인 7일 서울 중랑구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해당 학생은 이달 5일 낮 12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머물렀다. 같은 날 롯데월드 방문자는 2,089명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롯데월드에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역 당국은 물론 롯데월드에도 비상이 걸렸다. 롯데월드 측은 확진자 방문을 확인한 후 영업을 중단했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앞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인다. (사진=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앞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인다. (사진=이별님 기자)

평소와 같다면 사람이 붐벼야 할 매표소 앞에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방문해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안내판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롯데월드 측은 안내판을 통해 “손님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현시간부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놀이기구가 있는 내부는 철창으로 막혀있고, 매표소 인근에는 백화점을 가려는 행인들과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롯데월드 관계자들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매표소 앞에 코로나 19 확진 환자 방문으로 영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놓여있다.(사진=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매표소 앞에 코로나 19 확진 환자 방문으로 영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놓여있다.(사진=이별님 기자)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롯데월드를 방문한 학생을 시작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할 확률을 적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까지 학생의 바이러스 배출량 수치가 높지 않아 아주 많은 전파가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생과 관련된 지인과 가족, 같은 학교 학생, 교직원 등 800여 명으로 코로나 19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학생 38명과 교직원 5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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