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중소기업 홈쇼핑업체 홈앤쇼핑 직원이 자사 콜센터 업무를 맡고 있는 도급사에 지인을 위장취업시키고 급여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홈앤쇼핑 사옥 (사진=홈앤쇼핑 제공)
홈앤쇼핑 사옥 (사진=홈앤쇼핑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4월 홈앤쇼핑과 콜센터 업체 관계자 등을 업무상 배임‧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홈앤쇼핑 직원 A씨는 콜센터 업체 W사 직원 B씨에게 부탁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자신의 가족을 이 회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급여 약 500만 원을 챙겼다.

B씨 또한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지인을 직원으로 꾸미고 약 1,300만 원 가량의 급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위장취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해당 콜센터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같은 채용비리가 홈앤쇼핑 내부의 고질적인 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가 취업비리 의혹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에는 1심에서 징역 8월에 법정구속된 바 있다.

강 전 대표 등은 2011년 10월, 2013년 12월 홈앤쇼핑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 선발을 위해 서류전형 가점 부여, 인적성 검사 재응시 기회 부여 등 채용업무의 적정성, 공정성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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