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이틀 만에 다시 50명대를 넘어서면서 정부는 오는 14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 대상 강화된 방역 조치가 무기한 연장했다.

지난달 13일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이 중지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 (사진=이별님 기자)
지난달 13일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이 중지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 (사진=이별님 기자)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총 누적 확진 환자 수는 1만 2,003명이다. 전날인 11일 같은 시간과 비교해 5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일 추가 확진 환자 수가 지난 10일 이후 다시 50명대에 들어서면서 총 누적 확진 환자 수가 1만 2천 명대를 넘어섰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총 277명이 됐다.

격리 해제 조치된 확진 환자 수는 총 1만 669명으로 하루 사이 15명이 늘었다. 격리 중인 확진 환자 수 역시 총 1,057명으로 전날보다 40명이 증가했다. 현재 2만 4,244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하루 사이 1,250건이 감소한 수치다.

일일 추가 확진 환자는 대부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서울에서 25명이, 경기에서는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와 인천에서 각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공항 등 검역 과정에서 10명이 추가로 코로나 19 환자임이 확인됐다. 지역 감염 사례는 56명 중 43명이다. 나머지 13명만 해외 유입 사례다.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당분간 수도권 행정명령은 지속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의 산발적인 감염 확산이 끊이질 않고 있다. 코로나 19 종식이라는 말은 요원한 상황. 이에 정부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현행 방역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강화된 방역 조치는 오는 14일 종료 예정이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연장 여부에 대해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고 수도권 환자 발생 추이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계속 유지하겠다”며 “최근 2주간 국내 발생 환자 중 96.4%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달 6일부터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고위험 시설에 대한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철회했지만, 수도권에는 같은 달 28일부터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시설은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 등이다.

연장 조치는 수도권 신규 확진 환자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면 해제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일일 확진자 수, 집단 발생 신규 건수,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신규 환자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인데 기계적으로 결합하진 않겠지만 사회적 수용성이나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확산 시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이상의 조치를 이행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만약 대규모로 확대된 상태에서 한 자릿수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혹은 다음 단계의 이행을 검토하겠다”며 “각자 책임감을 느끼고 방역 주체로서 코로나 19의 차단에 힘을 합쳐 주면 우리는 분명히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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