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여름 경품 행사가 방역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직까지 스타벅스 측에 검찰로부터의 공식적인 공문은 들어오지는 않은 상태다.

스타벅스 다용도 캐리어인 ‘서버 레디백’과 캠핑 의자인 ‘서머 체어’를 받기 위해 길게 서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위쪽부터) 스타벅스 전경, 스타벅스 여름 이벤트를 통해 ‘서머 레디백’과 ‘서머 체어’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서 있는 모습, 다용도 캐리어인 ‘서머 레디백’. (사진=독자제공)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11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프리퀀시 행사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의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스타벅스코리아 법인 대표를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을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 및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의 권고 수칙을 발동했음에도 피고발인은 이를 무시한 채 과다경품 행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민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스타벅스의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관행을 바로잡고자 고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증거자료로 고발일 서울의 한 스타벅스 앞에서 사은품을 받기 위해 구매객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여름 행사를 진행하며 다용도 캐리어인 ‘서머 레디백’과 캠핑 의자인 ‘서머 체어’를 고객 증정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정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면 원하는 증정품으로 교환하는 행사로, 이 중 서머 레디백이 인기를 끌면서 스타벅스 매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대책위가 고발장을 접수했다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아직 연락받은 것이 없다. 그래서 입장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고 전해왔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전국 매장 내 테이블과 의자를 3분의 1 정도 줄여 운영 중이다. 테이블을 2인석 위주로 재배치하고 의자 간격을 1~1.5m로 조정했다. 또한 머그컵,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컵 사용도 중단했다. 이외에도 계산대 앞에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안전라인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생활방역 정책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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