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으로 탈바꿈
경쟁사 대림산업·GS건설 따돌리고 최종 승리

[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이 '디에이치' 브랜드 단지로 탈바꿈한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인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인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 결선투표에서 현대건설이 1409표를 얻어 경쟁사인 대림산업(1258명)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앞서 3개사가 벌인 1차 투표에서는 현대건설 1167표, 대림산업 1060표, GS건설 497표를 얻었다. 이어 조합 정관에 따라 상위 2개사가 벌인 2차 결선투표에서 현대건설이 대림산업을 제쳤다.

현대건설 측은 '가격'과 '고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현대건설은 대안설계 기준 공사비로 조합의 권고 마감수준을 100% 이상으로 지키면서도 조합의 예정가격 대비 약 1500억 원이 절감된 1조7377억원을 제안했다. 또한 기본 이주비 LTV(주택담보대출)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 책임 조달,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의 제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환급금이 발생하면 일반분양 계약 시 해당 금액의 50%를 선지급한다는 조건도 내놨다. 

아파트 단지명은 '한남 디에이치 더 로얄'로, 최고 명품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단지 내에 상업시설로 현대백화점을 입점시키고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에비슨영과 협업해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 39만㎡ 규모에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무려 7조원에 달하는 대형 공사다. 

특히 서울 내 최고의 한강 조망 여건을 갖춘 '강북권 랜드마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지로 꼽혔다. 인근에는 한남더힐, UN빌리지 등 고급 주거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최고급 부촌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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