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닭볶음면 수출 증가로 2분기 역대 최고 실적 기록할 것”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최근 삼양식품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역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삼양식품 '불닭브랜드' (사진=삼양식품)
'불닭브랜드' 제품 (사진=삼양식품)

증권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할 것”

22일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중국 매출 호조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0%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올해 삼양식품의 라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6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618 축제 영향에 따른 불닭볶음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동사의 4~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내외 증가하는 추세”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사재기 완화와 외부 활동 재개 영향으로 1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나, 이로 인해 월 수출액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2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5,000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도 뚫은 매운맛 ‘불닭볶음면’

삼양식품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이 같이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불닭볶음면’이 있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브랜드는 올해 1분기까지 1조2,95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최근 2년간 1,000억 원대의 해외 매출을 유지하던 불닭브랜드는 지난해 3,400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제한 조치가 세계 각국에서 이뤄지며, 한국 라면의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삼양식품의 흥행 요인으로 꼽인다.

관세청 집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은 1억 3,2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의 45%가 해외 수출 매출인 삼양식품의 실적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1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매출은 1,563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삼양식품의 수출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실수요 증가는 물론 차질을 우려한 해외 거래처의 선주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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