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 우유가 작년 기준 매출 약 2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해 약 2천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한국화약그룹(현 한화) 창업주 김종희 회장에 의해 탄생했다. 1970년대 초반 다수의 국민들이 흰 우유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상황에서 당시 연구팀은 바나나를 우유에 넣기로 하고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해 우유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통통하고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 모양도 한 몫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우유만의 고유한 용기모양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철저한 기획과 전략이 바탕이 됐다”며 “장독을 닮은 이 용기는 이제 바나나맛우유의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당시 비닐 팩, 유리병으로 만들어진 우유 용기와는 다르게 폴리스티렌을 이용했고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용기의 외형으로 만들었다. 또 입구 부분에 턱을 만들어 용기가 약간 기울더라도 내용물을 흐르지 않도록 했으며 바나나 원물의 노란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반투명으로 제작했다. 빙그레는 지난 2016년 바나나맛우유 용기 모양을 상표로 등록하기도 했다.

빙그레 캔디바맛우유(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 캔디바맛우유(사진=빙그레 제공)

▲ ‘단지가궁금해’ 이색 마케팅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작년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4%의 비중을 차지했다. 혁신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단지가궁금해’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단지가궁금해’ 시리즈는 바나나맛우유의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색다른 우유를 선보인다. 첫 번째 제품 ‘오디맛우유’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판매 900만개, 약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귤맛우유, 바닐라맛우유, 호박고구마맛우유, 캔디바맛우유 등이 출시됐다.

한편 빙그레는 지구 환경 보호 캠페인도 시행 중이다. 바나나맛우유 새 모델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친환경 캠페인 ‘지구를 지켜바나나’를 진행한다. 또한 분바스틱 2차 크라우디 펀딩도 진행중이다. 분바스틱은 ‘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이라는 의미로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과 뚜껑링을 손쉽게 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바나나맛우유 공병을 100% 재활용에 만들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NGO 환경 보호 단체에 기부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항상 소비자분들께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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