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온라인에서 확산된 ‘밈(meme)’ 현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깡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농심 '새우깡'이 그 주인공이다.

농심 새우깡(사진=농심 제공)
농심 새우깡(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최근 한 달간 새우깡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일1깡’, ‘식후깡’ 등 해시태그와 함께 새우깡 구매 인증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으며, 유통업체에서도 새우깡 묶음 판매 등 판촉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새우깡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국민 스낵이기 때문이라는 회사측의 분석이다. 비의 '깡'이 이슈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익숙하게 먹어온 새우깡을 떠올렸고 자연스럽게 '밈(meme)'의 대상이 됐다.  

여기에 농심은 비를 광고모델로 추천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발빠르게 수용하면서 새우깡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대국민 챌린지'를 진행하고 선정작과 비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출시 49년째인 농심 새우깡은 모든 세대가 즐겨먹는 스낵으로 연간 약 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1971년 국내 첫 스낵 개발에 나서며 칼슘이 풍부한 새우를 주재료로 결정했다.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실제로 새우깡 한 봉지(90g)에는 5~7cm 크기의 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또한 새우깡은 최적의 맛과 조직감을 살리기 위해 가열된 소금에 굽는 방법으로 탄생한다. 기름에 튀겨 만드는 일반적인 과자와 다르게 기름지지 않으면서 특유의 바삭한 조직감을 구현할 수 있다.

농심은 이번 달부터 새우깡에 새 패키지를 적용, 한층 젊은 이미지를 부여한다. 이번 디자인 리뉴얼은 6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은 새우를 의미하는 주황색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금색 배경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우깡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새우 이미지를 더 큼직하고 먹음직스럽게 표현했다. 또한,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든 스낵’이란 문구를 앞면에 새겨 넣어 새우깡 특유의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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