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1대 국회 원구성을 두고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여야가 29일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 그동안 여야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직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와 이번 협상에서는 법사위원장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관련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호영(오른쪽 부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관련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호영(오른쪽 부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막판 원구성 협상을 이어간다. 박 의장은 그동안 여야 협상을 위해 충분히 시간을 준만큼,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를 개의할 방침이다.

앞서 여야는 전날(28일)에도 박 의장 주재로 3시간 30여분 동안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다. 협상에서 여야 간 원구성 협상에 합의를 이르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양당간 논의됐던 부분 충분히 협의했다. 최종은 내일이니 지켜봐달라”고 말했고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여야간 의견접근을 통해 진척을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직 여야가 어떻게 최종 원구성 협상에 접근했는지는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가장 첨예한 지점이었던 법사위원장 직에 관련한 타협점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으로 강행한 바 있다. 이에 통합당은 강력 반발하며 법사위원장 직을 관례대로 야당에게 주지 않는다면 ‘18개 상임위 전석’을 여당이 가져가라고 압박하고 있었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이날 오후 1시30분에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잠정 합의안이 추인을 받지 못하면 원구성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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