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뒤덮은 상황에서 미국이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확진 환자 수는 26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만 13만 명에 달한다. 전 세계 코로나 19 피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에서 미국의 심각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2일(한국 시간) 미국의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 (사진=존스홉킨스 대학 코로나 맵)
2일(한국 시간) 미국의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 (사진=존스홉킨스 대학 코로나 맵 캡처)

2일(한국 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제공하는 전 세계 코로나 19 현황 지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 세계 총 확진 환자 수는 1,066만 2,993명이다. 사망자 수는 51만 5,504명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약 반년 만에 전 세계 인구 1천만 명 이상을 감염시켰고, 5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 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다. 확진 환자 수와 사망자 수 모두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같은 날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 환자 수는 268만 3,894명이고, 사망자 수는 12만 8,044명이다. 미국에서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것은 지난 3월께. 불과 3개월 만에 초강대국 미국이 전염병으로 아비규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존스홉킨스 대학이 공개한 지도를 보면 미국이 얼마나 처참한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지구 반대편인 한국에서도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도는 각 나라 또는 도시에서 확인된 코로나 19 확진 환자 수를 붉은 점으로 표시했다. 점이 크고 빽빽하게 몰려 있을수록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온 지역이다.

지도에 따르면 미국은 서부와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이 붉은 점으로 물들어 있다. 특히 동남부 지역은 지도 전체가 크고 작은 붉은 점으로 빽빽이 채워졌다. 뉴욕 등 미국의 동부 지역에서 코로나 19 확산이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에 비해 피해가 적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지도와 비교해 보면 더욱 대조된다.

2일(한국 시간)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19 감염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 한눈에 봐도 미국보다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사진=존스홉킨스 대학 코로나 맵)
2일(한국 시간)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19 감염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 한눈에 봐도 미국보다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사진=존스홉킨스 대학 코로나 맵 캡처)

실제로 미국에서는 코로나 19 여파가 일반 시민들의 일상까지 침투했다. 뉴욕시에서는 이달 6일로 예정했던 식당 실내영업 재개를 연기했다. 뉴욕주는 코로나 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이다. 최근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주에서 확산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식당 실내영업을 강행할 때가 아니다”라며 “식당의 생존을 도울 수 있지만, 이곳을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기업 역시 타격을 피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구글은 사무실 재개 시점을 계획보다 최소 두 달 이상 늦출 계획이다. 이달 6일로 예정된 사무실 재개를 취소하고, 오는 9월 7일 노동절까지 재택근무를 할 전망이다.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달 말 코로나 19 확진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크리스 래코우 글로벌 보안 담당 부회장은 사내 통지문을 통해 “재택 근무자들은 별다른 통고가 없으면 9월 7일 노동절까지 재택근무를 하길 바란다”며 “미국 전역의 전망이 안정적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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