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외교안보라인 재정비…박지원 국정원장·이인영 통일장관·서훈 안보실장 내정
靑 외교안보라인 재정비…박지원 국정원장·이인영 통일장관·서훈 안보실장 내정
  • 김혜선 기자
  • 승인 2020.07.03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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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갈등에 외교안보라인 재정비
통일부장관 이인영 전 민주당 원대
박지원, 국정원장 ‘깜짝 발탁’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 이동
야당은 “회전문 인사” 비판도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내정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인영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정원장에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왼쪽), 국가안보실장은 서훈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4선 원내대표 출신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정원장에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왼쪽), 국가안보실장은 서훈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4선 원내대표 출신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의 외교안보라인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인영 전 원내대표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사퇴 이후 후임자로 하마평에 자주 오르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의원의 경우 ‘파격 인사’로 부를 정도로 예상치 못한 카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서훈 국정원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이동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 정 실장과 임 전 실장의 외교안보특보 임명은 오는 6일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박 전 의원이 지난 김대중 정부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을 두고 “18~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면서 “뛰어난 정치력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 수행과 함께 국정원 개혁을 추진해 국정원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대 총선 낙선 이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오던 박 전 의원은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여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전 원내대표는 통일부 장관 내정에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대화를 복원해야 할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인도적 교류협력이나 지난 시대에 남북이 함께 약속한 것을 다시 신뢰를 갖고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먼저 살펴봐야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장으로 발탁된 서훈 국정원장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의 대외, 대북 정책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주변국과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특히 우리의 동맹인 미국과는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이번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 교체에 “진전없는 남·북·미 관계와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더욱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는 유래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결국 청와대는 위기를 극복해 나갈 역량을 살피지 않았고, 자신들의 정책실패를 인정하지도 않았다”면서 “변화된 대북 자세로 새로운 전략을 짜야할 자리에 작금의 위기상황에 책임이 있는 전직 대북 라인을 그대로 배치했다. 이미 실패로 판명된 대북정책을 수정 없이 밀어 붙이겠다는 뜻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혜선 기자 hyeseonkim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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