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은둔형 외톨이로 방 밖에 나서지 않던 청년들을 양성해 같은 처지의 또래 청년들을 돕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사회적 기업 ‘케이투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K2코리아)’는 내달부터 은둔 경험 청년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 ‘은둔고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K2코리아 제공)
(사진=K2코리아 제공)

 

7일 K2코리아의 오오쿠사 미노루 매니저는 본지에 “전국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 또래 활동가 양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청년들의 은둔 경험이 ‘흑역사’가 아니라 스펙으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은둔고수’는 과거 은둔형 외톨이었던 청년을 대상으로 자신의 은둔 경험을 살려 비슷한 처지의 다른 또래의 집에 방문해 상담을 지원하는 일종의 피어서포트(Peer Support·동료협력) 프로그램이다. K2코리아 코보리 모토무 대표는 “(은둔형 외톨이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첫 단계는 무엇보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 다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2 코리아는 5개월 간의 교육을 통해 ‘은둔고수’ 활동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미노루 대표는 “교육을 마친 청년들은 또래 활동가 ‘은둔고수’ 임명증을 받아 현재 은둔하고 있는 청년들을 찾아가 가정방문상담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성북구 일자리경제과에서 주도하는 성북 사각지대 청년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 성북구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이며, 이달 29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K2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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