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8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의 반포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 비서실장은 1주택을 강조하며 반포 아파트와 청주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똘똘한 한 채를 남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이날 노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저는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됐다”며 “청와대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노 비서실장은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반포 아파트를 처분할 방침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비서실장의 ‘아파트 처분 논란’은 지난 2일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을 남기고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하고 서울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청와대는 처음에는 노 비서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내놓았다고 발표했다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청주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수정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노 비서실장이 소유한 반포 아파트는 전용면적 45.72㎡(13.8평), 공급면적 67.44㎡(20.4평)의 소형 아파트로, KB부동산 시세로 9억1000만~9억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청주 아파트는 전용면적 134.88㎡(40.8평), 공급면적 156㎡(47.2평)으로 KB부동산 시세로 2억3000만~2억7000만원에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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