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매맞을 때마다 뜬다…이낙연 턱밑 추격
이재명, 정부 매맞을 때마다 뜬다…이낙연 턱밑 추격
  • 김혜선 기자
  • 승인 2020.07.0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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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못하면 ‘비문’이 뜬다?

대선 후보 지지율 이낙연 28.8% vs 이재명 20.0%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대선 후보 ‘만년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심상치가 않다. 최근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와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리수까지 좁혀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범여권에서 이낙연 의원이 28.8%로 선두를 달렸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20.0%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 대선후보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온 이 의원은 지난달(6월2주차) 발표된 조사보다 지지율이 4.5%p 떨어졌다. 이에 비해 이 지사는 5.5%p가 상승해 대선 후보 지지율 20%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기현상이 발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불러 부동산 관련 보고를 받았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집값 폭등으로 국민에 송구하다”며 직접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정부의 실책으로 이탈한 지지율이 이 지사에게로 흡수된 것은 일명 ‘경기도지사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 이후 국무총리 직에서 중앙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행정력 등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이 지사는 관련 이슈에 따라 경기도 행정으로 충분히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실제로 이 지사는 최근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부에 제시하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방세 중 일부인 부동산 보유세의 1% 정도를 기본소득 형태로 거둬 시·도민에게 지급하는 방법을 고민해달라. 가능하면 경기도에서 먼저 해보겠다”며 제안했다.

이 지사의 행정력 발휘로 인한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비슷하게 일어났다. 당초 이 지사의 대선 후보 지지율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월 10%대로 껑충 뛰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이 지사의 대선 후보 지지율은 5.6%였지만 2월에는 13.0%로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로, 일시적으로 정부의 실책이 강하게 지적되던 때였다.

이후에도 이 지사는 도내 신천지 종교 시설의 강제 봉쇄와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시행하는 등 공격적인 정책으로 호평을 받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주로 30대(35.0%)와 40대(22.3%), 인천·경기(24.8%), 대구·경북(20.3%), 사무·전문직(25.7%), 학생(21.6%)에서 많았다. 이념성향 별로는 중도성향(23.5%)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진보성향층은 20.3%, 보수성향층에서는 15.0%의 지지를 받았다.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8.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4%,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6.8%, 오세훈 전 서울시장 6.2%로 뒤를 이었다. 유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 총장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과 6~7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4.9%)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방식(유선전화면접 21%, 무선전화면접 19%, 무선 ARS 60%, 무작위 RDD추출)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혜선 기자 hyeseonkim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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