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박정, 이상헌, 김승원, 유정주, 이병훈, 이상직, 임오경, 전용기 의원 공동 주최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 등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국회가 긴급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건을 예방하지 못한 대한체육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9일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진상규명 및 스포츠 폭력 근절,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국회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이별님 기자)
9일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진상규명 및 스포츠 폭력 근절,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국회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이별님 기자)

9일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진상규명 및 스포츠 폭력 근절,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국회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문경란 전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토론회에서는 문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정용철 서강대학교 교수와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허정운 중앙대학교 교수, 전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인 함은주 스포츠인권연구소 연구원이 발제자로 나섰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과 여준형 스케이트 코치 정윤수 한신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왔다.

문경란 전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별님 기자)
문경란 전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별님 기자)

토론은 최 선수의 죽음을 막지 못한 대한체육회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 정 교수는 지난해 불거진 스포츠계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체육계 수장을 향해 문제 해결을 요구했었다”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문제 해결을 하겠다던 체육계 수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체육계 개혁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스포츠혁신위원회를 언급하며 “일곱 차례 걸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를 기존의 엘리트 체육계는 판판히 반대하고 저항했다”며 “엘리트 체육 죽이기라고 볼멘소리를 하던 그들을 (혁신위원회가) 엘리츠 체육 살리기라고 설득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9일 함은주 스포츠인권소 연구원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진상규명 및 스포츠 폭력 근절,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국회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9일 함은주 스포츠인권소 연구원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진상규명 및 스포츠 폭력 근절,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국회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함 연구원은 “스포츠 폭력 근절과 구조 개혁을 위한 대책은 이미 오래전에 나와 있었다. 조속히 세심하고 적극적으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이 다뤄지고 이행되기를 요구한다”며 “대한체육회장은 책임있는,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도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체육계 개혁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은 이어진 토론회에서 “현재 대한체육회 회장에 대한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체육 관련 시민단체에서도 줄기차게 이기흥 회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며 “사태 핵심은 대한체육회에 있다. 이기흥 회장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 역시 대한체육회 회장의 문제가 많은데도, 왜 여전히 물러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물러남으로써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고, 예방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국회가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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