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온라인상으로 중계됐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온라인 영결식. (사진=TBS 캡처 화면)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온라인 영결식. (사진=TBS 캡처 화면)

13일 이날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일이다. 사망이 확인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러졌다. 오전 8시 30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박 시장의 영결식이 서울시와 TBS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들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시·도지사, 서울시 관계자 등 100여 명으로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영결식 좌석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일정 간격을 띄워서 배치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이력과 인권 변호사 활동, 시민운동 관련 업적, 서울시장 재직 시절 모습 등 생전 고인의 삶이 그려진 추모 영상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추모곡이 끝난 이후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공동장례위원장의 조사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서울시 수장으로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서 일을 해왔다”며 “인권 변호사부터 시민단체,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어온 길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13일 고 박원순 시장의 온라인 영결식에서 고인의 딸이 유족 인사를 올리고 있다. (사진=TBS 캡처 화면)
13일 고 박원순 시장의 온라인 영결식에서 고인의 딸이 유족 인사를 올리고 있다. (사진=TBS 캡처 화면)

영결식 참석자들이 박 시장의 영정 앞에 헌화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유족들의 헌화 과정에서 부인인 강난희 여사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의 딸은 유족 인사에서 “아버지가 가시는 길에 추모와 애도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시 직원 여러분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 덕분에 쉽지 않은 시간을 조금씩 견뎌내고 있다” 전했다.

박씨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는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들이 계신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이라며 “아버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다. 서울 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시장의 공동장례위원회는 영결식이 끝난 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출발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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