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약 1,300개를 제작하고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배준환(37)이 검찰에 송치됐다.

17일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범죄로 신상이 공개된 배준환이 이날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범죄로 신상이 공개된 배준환이 이날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배준환은 이날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이동했다. 혐의 인정 여부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는 말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배준환은 지난 2년여에 걸쳐 43명의 청소년을 상대로 사진과 동영상으로 이뤄진 불법 제작물 1,293개를 만들었고, 이 중 88개를 음란물 공유 사이트에 유포했다. 피해 청소년의 나이는 만 11세부터 만 16세까지다.

아울러 2018년부터 ‘영강’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청소년 2명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에 나서기도 했다. 범행 동기는 성욕 해소와 과시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금전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배준환의 범죄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중심으로 파장을 몰고 온 이른바 N번방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N번방과 관련 없는 성 착취물 제작 사건에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전날인 16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배준환의 신상을 공개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 방지,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준환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텔레그램 성 착취물 사태 피의자 중 얼굴이 드러난 사례는 총 7개다. 현재까지 ‘박사’ 조주빈과 ‘이기야’ 이원호, ‘부따’ 강훈, ‘갓갓’ 문형욱, 안승진, 남경읍, ‘영강’ 배준환의 신상이 공개됐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