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30·40 세대가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다는 취지의 문구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 순위를 장악해 눈길을 끈다.

17일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3040 문재인에 속았다'라는 문구가 올랐다. 왼쪽부터 30대와 40대 인기 검색어. 두 연령대에서 모두 9위를 차지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17일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3040 문재인에 속았다’라는 문구가 올랐다. 왼쪽부터 30대와 40대 인기 검색어. 두 연령대에서 모두 9위를 차지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17일 이날 오후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 ‘3040 문재인에 속았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실검 챌린지’가 이뤄진 것이다. 해당 문구는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검 챌린지는 여러 사람이 동 시간대 특정 검색어를 포털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입력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올리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국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정부를 비판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다.

누리꾼들은 이달 1일부터 실검 챌린지를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 김현미 장관 거짓말 ▲ 헌법 13조 2항 ▲ 6·17 위헌 서민피눈물 ▲ 문재인 지지 철회 ▲ 소급위헌 적폐정부 ▲ 국토부 감사청구 ▲ 조셎버항 국민운동 ▲ 임대차3법 소급반대 ▲ 못살겠다 세금폭탄 등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내용이 다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부동산 투기를 통해 더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며 “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 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며 “임대차 3법을 비롯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정부의 대책은 언제나 반쪽짜리 대책이 되고 말 것”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촉구했다.

하지만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MBC ‘100분토론’에서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공분을 샀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국가 경제에 부담된다”라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안정을 약속한 당일, 여당 국회의원이 한 발언은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이 때문에 실검 챌린지 화력 역시 커진 모양새다. 다만 진 의원은 집값 하락론자들이 하락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부동산 대책에 발목을 잡는 것에 반박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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