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여파에 힘들었던 영업 환경 속에서도 최대 반기 이익을 실현했다. 

LG생활건강 CI
LG생활건강 CI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3조 6795억 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3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 7832억 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지만 역대 최고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뷰티 사업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조 9898억 원, 영업이익은 15.3% 감소한 3998억 원을 기록했다. 관광객수 급감으로 면세점에서 재고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지만 '후'의 브랜드력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아울러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상반기 최대 행사였던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 영업이익 1,285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슈로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Refreshment(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상반기 매출 7,482억, 영업이익 1,087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짐에 따라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에 큰 영향이 있었지만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하여 전년과 비교 시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02% 수준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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