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상명대학교가 기존의 성적 장학금 재원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등록금 환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명대 재학생들은 성적 장학금을 활용한 등록금 환불은 ‘꼼수’라며 24일 ‘상명대는 소통하라’는 실시간 검색어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상명대학교 본관 전경. (사진=상명대학교 홈페이지)
상명대학교 본관 전경. (사진=상명대학교 홈페이지)

이날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상명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가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상명대 측에서 등록금 환불 요구를 ‘성적 장학금 폐지’라는 꼼수로 대응을 검토하자 재학생들이 ‘실검 챌린지’에 나선 것.

최근 상명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즈’에는 상명대 총학생회의 간담회 내용 보고가 올라왔다. 이 내용에는 “학교 측에서 코로나19 사태로 2020학년 1학기 평가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되면서 전체 학생의 64%가 4.0 이상의 학점을 받게 됐다며 성적장학금 지급기준이 모호해졌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따라서 성적장학금을 당해 학기에 한해 지급하지 않고 이를 ‘코로나19 특별 장학금(가칭)’으로 변경해 등록금의 일정 부분을 장학금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재학생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장학금 지금 기준이 모호해졌다’는 이유로 장학금을 못 받게 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재학생들이 요구하던 등록금 환불을 성적 장학금 일시적 폐지로 충당하려고 하는 것은 ‘꼼수’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상명대 총학 측은 이날 학교 측과 추가 간담회를 가지겠다고 밝혔지만, 간담회 하루 전날인 23일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학생회 측은 “학교 측에서 명확한 의견을 제시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간담회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명대 측은 성적장학금 일시적 폐지를 묻는 본지의 질문에 “현재 집중휴가 기간이라 명확하게 답변이 힘들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방학 기간이라 담당자가 오후 3시에 전부 퇴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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