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 19 확진 환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입국자들에 대한 감염병 진단 검사를 강화했다.

지난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입장을 시작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직원이 코로나 19 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입장을 시작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직원이 코로나 19 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총 확진 환자 수는 1만 4,175명이다. 전날인 26일 같은 시간과 비교해 25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1명이 추가돼 총 299명이 됐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 환자는 9명이고, 해외 유입 사례가 16명이다. 일일 신규 환자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해외 유입 사례로 밝혀진 총 확진 환자 수는 이날까지 2,306명이다. 내국인 9명, 외국인 7명이다. 14명이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서,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각각 1명씩 유입됐다.

지역별 신규 확진 환자 수는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6명, 경기에서 2명이 확인됐다. 부산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코로나 19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로 1호. 선원 94명 중 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로 1호. 선원 94명 중 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방역 강화 대상국, 코로나 19 검사 한 번 더

해외 유입 환자가 증가하면서 보건 당국은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강화했다. 이날부터 입국자들은 의무격리 기간 14일 중 총 2회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 되고, 입국 후 3일 이내에 코로나 19 검사도 받아야 한다.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입국 후 14일 이내에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방역 강화 대상 국가는 ▲ 카자흐스탄 ▲ 키르기스스탄 ▲ 방글라데시 ▲ 파키스탄 ▲ 우즈베키스탄 ▲ 필리핀 등 6개국이다. 정부는 입항 선박 선원 등 국내 해외유입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러시아에 대해서도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지정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은 국내에 입국할 시 출발 전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 19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강제 출국 처리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수의 거의 70% 가까이가 외국에서 입국한 환자로 채워졌다”며 “좀 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고 국민들의 여론도 더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