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대정부질문서 최재원 감사원장 발언 지적
- 한겨레 등 일부 언론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발언 인용 보도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감사원 관계자가 27일 <뉴스포스트>에 “상황을 좀 본 뒤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원 감사원장이 ‘정부 국정과제가 국민 합의를 얻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대응 방침을 전한 것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재원 원장의 발언은 감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 나왔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느냐”,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 등 국정과제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2017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다’고 한 대통령 발언을 두고, 한수원 사장이 할 일을 대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겨레신문은 26일 <[단독] “대선서 41% 지지받은 정부가…” 감사원장, 탈원전 정책 폄훼>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송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언중위에 (오보 등으로) 제소할 계획은 없지만, 상황을 좀 본 뒤에 대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월성 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감사결과가 8월 초에 날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선 “월성 1호기 감사결과 발표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월성 1호기는 지난 2009년 5,925억 원을 투입해 설비를 개선했지만, 2018년 6월 조기폐쇄됐다.

법정 감사기한은 올해 2월 말까지였지만, 감사원은 현재까지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월성 1호기 조기폐쇄가 타당하지 않다는 감사결과 발표를 강행하려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이를 반대하는 감사위원들 사이의 반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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