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2020년 여름 장마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국 곳곳이 침수되는 것은 물론 부산 지역에서는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장마 피해가 극심하다. 기상청은 정확한 종료 시기를 알 수 없다면서 내달 초까지 비 소식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29일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일대에 비가 내려 인근 도로에 물이 고여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29일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일대에 비가 내려 인근 도로에 물이 고여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강원 중남부와 충청, 전북, 전남 북부, 경북 서부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청 일부 지역과 전라도에는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정체전선 상에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발달한 비구름대가 전라도와 충청도로 형성돼 있어 오후 3시까지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충청도의 경우 50~100mm다. 충청 일부 지역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중남부, 전라, 경북 북부, 경남 서부 내륙 지역은 30~80mm가 예상된다. 강원 북부와 경상, 전남 남해안, 제주도 산지, 울릉도 및 독도, 서해 5도는 5~50mm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지난달 10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지난 27일까지 총 48일간 지속됐다. 올해 가장 먼저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는 사실상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그 밖에 지역의 장마는 현재까지 정확한 종료 시기를 알 수 없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부산 남구 문현동의 건물 지하 주차장에 폭우로 물이 차 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23일 부산 남구 문현동의 건물 지하 주차장에 폭우로 물이 차 있다. (사진=독자 제공)

다만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다음 달 3일까지 비 소식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달 23일 비 피해로 인명 사고까지 발생한 부산 등 남부 지방은 이번 달 말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면서 장마 종료 시기에 대해서는 “향후 일기 예보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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