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올해 창립 57주년을 맞은 쌍방울의 과감한 인사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아재 브랜드’로 굳어지던 회사 이미지도 40대의 김세호 대표가 취임하면서 젊은 감각으로 바뀌는 중이다. 유통망을 정비해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등의 노력이 실적 호조로 이어지며 생산적인 판로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쌍방울그룹 사옥 전경 (사진=쌍방울그룹)
쌍방울그룹 사옥 전경 (사진=쌍방울그룹)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판매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본격적인 온라인 사업에 뛰어든 쌍방울이 온라인 판매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쌍방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기 대비 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수요 많아졌고 지난 5월 자사 운영 채널인 ‘트라이샵’을 오픈한 것이 온라인 매출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과감한 도전에는 김세호 대표의 결단이 있었다. 지난 4월 취임한 김 대표는 자사 온라인몰을 구축하며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또한 오픈마켓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해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쌍방울 트라이 제품은 자사 운영 채널인 트라이샵 뿐만 아니라 롯데아이몰, 현대 Hmall, GS홈쇼핑, CJ 오쇼핑 등 종합몰,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등에서도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쿠팡의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도 진행하고 있다.

쌍방울의 효자 상품은 특히 여름철을 겨냥한 시즌 제품인 ‘풍기인견 남성용 반바지 드로즈, 런닝’ 제품과 지난달 무신사를 통해 단독 런칭한 ‘뉴트로 트라이’ 제품이 있다. 풍기인견 제품은 온라인상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국민내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또한 최근 레트로의 열풍을 반영해 기획된 제품인 ‘뉴트로 트라이’는 젊은 세대를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무신사 외 W컨셉에도 입점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 매출 증가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의 급증으로 인해 새로운 판매채널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앞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고객의 니즈 만족과 매출증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취임한 김세호 대표(42세)는 2003년 쌍방울에 입사한 회사 최초 공채 출신 대표다. 또한 쌍방울 역사상 최연소 대표기도 하다. 이후 18년 동안 기획·영업·마케팅·매장 관리 등 내의·패션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쌍방울맨’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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