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거인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0세.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 (사진=한미약품)

고 임성기 회장은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뒤 1967년 서울 종로에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이후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해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꿈을 품고 48년간 한미약품을 이끌며 일생을 헌신했다.

임 회장은 평소 제약기업이 신약개발 역량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본연의 가치라고 믿고 매년 매출의 20% 정도를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이 20년간 R&D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그의 노력은 한미약품을 국내 최고 신약 개발 제약사로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 최초로 개량신약 ‘아모잘탄’ ‘아모디핀’ 등을 선보였고, 2013년에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로 국내 개량신약 최초로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임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아들 임종윤·임종훈씨, 딸 임주현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확정되는대로 추후 알릴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며 유족측은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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