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단장은 4일 “우리 추진단이 청와대 이전, 또는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를 검토한 것 같이 보도되고 있는데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야 합의를 통한 행정수도 이전을 강조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단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혜선 기자)
4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단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혜선 기자)

이날 우 단장은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서울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서 국회 특위도 구성되지 않았는데 미리 검토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수도권 과밀화 현상, 부동산 가격 폭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지난 3일에도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의사당(국회의 세종분원)과 청와대 제 2집무실 후보지 등 현장을 시찰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중단된 바 있다.

4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서울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왼쪽부터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박범계 부단장,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 (사진=김혜선 기자)
4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서울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왼쪽부터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박범계 부단장,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 (사진=김혜선 기자)

 

다만 우 단장은 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검토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별법, 국민투표, 개헌, 그 어떤 것도 여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것도 저희는 잘 알고 있다”며 “저희가 이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정쟁으로 민심을 왜곡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어떻게 이전할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야당에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정기국회 일정, 예산안 심사 등을 고려해서 두달 간의 시간 내 특위 구성을 마무리하자”며 “저희는 그 두 달 간 전국 순회토론회를 거치며 국토균형발전 구상을 구체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여당의 추진단이 국회특위 구성에 대한 야당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대화 나누는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단장과 박범계 부단장. (사진=김혜선 기자)
대화 나누는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단장과 박범계 부단장. (사진=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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