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5m, 비룡대교 8m까지 상승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을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고 방류해 남한 측 임진강 북단에 위치한 필승교 수위가 5m까지 상승했다. 통일부는 북측에 댐 방류 시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5일 비룡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2시 45분 경 수위가 올라간 비룡대교 모습. (사진=한강홍수통제소 cctv 캡쳐)
5일 비룡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2시 45분 경 수위가 올라간 비룡대교 모습. (사진=한강홍수통제소 cctv 캡쳐)

5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4일) 밤에 두 차례에 걸쳐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한 필승교에서 측정한 임진강의) 수위가 5m 이상 올라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임진강 수위는 3m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여 대변인은 전했다.

여 대변인은 “자연재해와 관련한 남북 간 협력은 정치‧군사와 무관한 사항으로 이와 관련한 정보 교환이라도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보면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재해와 관련해서 정보교환이나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 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3일에도 황강댐 수문을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고 개방한 바 있다. 북한의 ‘무통보 수문 개방’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이느냐는 질문에 여 대변인은 “비록 정치·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인 분야이고 인도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정보공유 등의 기초적인 협력이라도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필승교 수위는 지난 밤사이 계속 상승해 이날 오전 5시께 5m를 기록했다. 필승교보다 하류에 위치한 비룡대교 역시 지속적인 수위 상승으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비룡대교의 수위는 지난 4일 평균 5.67m였지만,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8.2m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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