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아이돌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SNS를 통해 자신이 같은 팀 멤버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연이어 폭로한 가운데,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SNS 계정을 폐쇄했다.

12일 현재 삭제된 배우 권민아의 SNS 상황.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12일 현재 삭제된 배우 권민아의 SNS 상황.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12일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그가 자신이 직접 SNS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현재 권민아의 계정을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됐거나 페이지가 삭제됐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앞서 권민아는 전날인 11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많은 분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 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전 소속사 FNC 한성호 대표와 만났다는 권민아는 “저는 FNC와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힘들었다”며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냥 이렇게까지 돼버린 게 너무 후회된다”고 설명했다.

권민아는 지난달 초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AOA 탈퇴 이전에 그룹의 리더였던 지민으로부터 약 10년간 수차례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었다고 폭로했다. 폭로전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지민은 AOA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태가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이달 6일부터 권민아는 다시 폭로전을 시작했다. 지민뿐만 아니라 AOA 멤버들과 한성호 대표까지 비난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시도를 한 흔적도 공개했다. 이에 FNC 엔터테인먼트는 권민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현 소속사 우리액터스에 따르면 권민아는 현재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있다.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는 데 당분간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SNS 삭제 역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한 수단이다. 권민아의 회복 의지에 팬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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