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에는 여성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포스트박근혜' 전 대표를 목표로 뛰는 여성정치인들이 있다.  
한나라당 진수희, 나경원, 이혜훈, 전여옥 의원 등과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한명숙 의원, 강금실 최고위원 등이다.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MB당선 기여로 정치입지 구축

-나경원, 이헤훈, 박영선, 강금실 등 우먼파워 과시

 

 

 
 
 

세계적으로도 여성 지도자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현역 여성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지난해 세계적인 키워드는 알파걸이다.

다방면에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성장하면서 남성보다 월등한 여성들이 생겨났기 때문.

전 세계적으로 힐러리 클린턴 등 여성 정치인의 참여가 늘고 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첫 여성총리가 배출됐고, 대통령 인수위원장에 여성이 임명됐다. 여성 지도자들이 정치 정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뿐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는데 여성 정치인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경선에 참여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여성정치인들의 활약이 컸다.

박 전 대표의 경우 그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었지만 ‘수첩공주’라는 불명예스러운 닉네임을 얻었다.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당이 위태로울 때 특유의 카리스마로 당을 운영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석패했으나 즉각 결과에 승복하는 통 큰 정치력을 보여줬다. 이후 이 당선인을 도와 선거 유세를 하는 등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명실상부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발돋움해 지난해에는 여성 국회의원 최초로 정치적 리더십, 모범적 의정활동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의원에게 주어지는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대선에서 활발한 활동

이밖에도 많은 여성정치인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들은 박 전 대표를 뛰어 넘어 최고의 자리를 꿈꾸는 여성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진수희 의원이다. 이 당선인이 경선 후보시절부터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MB우먼으로 등극했다. 초선, 비례대표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대선기간 내내 이 당선인의 ‘입’으로 범여권의 공세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런 결과 대통령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간사로 발탁돼 청와대, 총리실, 감사원, 국정원 등 권력기관업무를 인수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처음 발탁 과정에서는 MB측근들간의 불협화음도 들렸지만 권력기관 군살빼기에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인수위 활동이 바빠 지역구에 조차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진 의원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최측근으로 인수위 정무분과 임명도 이 전 최고위원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진 의원은 인수위 간사로 임명된 후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고 이는 당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대선에서 MB우먼으로 많은 활약을 했다. 당 차원에서 범여권의 네거티브공세에 특유의 온화하고 진지한 화법을 구사하며 똑소리 나게 이 당선인을 보호했다.

하지만 대선정국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던 그녀가 새 정부 출범이나 인수위에서 중요한 보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선 당에 남아 있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나 대변인은 현재 지역구를 물색하며 자력으로 총선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나 대변인은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전문분야에 일부분 능력을 꾸준히 키워왔기 때문에 당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대변인은 박계동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을에 총선을 준비하는 듯 했으나 아직 본인은 어디에 출사표를 던질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한나라당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정치인은 이혜훈, 전여옥 의원 등이 있다. 이 의원은 지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 최측근으로 활동 하면서 후보 대변인을 맡아 활약했다. 하지만 아쉽게 경선에 패배해 주춤하는 듯 했지만 이후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까지 거론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직은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보좌역에 더욱 충실하고 있지만 충분히 박 전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 입당 초기부터 날카로운 입심으로 당 대변인을 맡으며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굳혀갔다. 이후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친박 의원으로 박 전 대표를 지지했으나 철회하고 막판에 이 당선인을 지지했다. 당시 이런 선택은 정치적 모험과 비난을 감수하는 어려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이 당선인을 물심양면 도왔다. 특히 지난 대선최대 이슈였던 김경준 BBK사건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 이 당선인을 보호했다.

최근에는 일본특사인 이상득 부의장과 함께 일본을 방문, 일본 전문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성공적인 일정을 처리해 각광을 받았다.

총선을 통해 제2도약

뜨는 여성정치인들이 한나라당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권인 대통합민주신당에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정치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 대선 이 당선인 저격수로 선두에 나서서 여론을 끌고 간 정치인이다. 17대에 국회에 들어와 앵커출신답게 특유의 화법을 구사하며 자신과 당의 입장을 표출해 나갔다.

대선패배이후 정동영계 의원들이 잠잠한 가운데 박 의원도 아직까지 총선 출마에 고심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MB맨 정두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서대문 을 지역에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저돌적인 성격을 가진 김현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이런 성격 탓에 여장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현재 김 의원은 경기 고양 일산에서 일치감치 터를 닦으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첫 여성 총리를 지낸 한명숙 의원도 인지도 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여성정치인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여성부장관과 환경부장관을 거치는 등 행정가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아 2006년에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 의원은 창조한국당에서 조차 새 대표로 영입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적이 없는 정치를 해왔다.

3선에 도전하는 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여성지도자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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