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LS그룹이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사진=LS그룹)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사진=LS그룹)

LS그룹은 새로운 경영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별로 외부 컨설팅과 전담 조직 신설, 비전 전략 수립 등 체계를 수립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자 주요 상장사를 중심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주주총회부터 ㈜LS, LS일렉트릭, E1 등에서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해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업보고서 등 주요 공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ESG 실천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LS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ESS시스템, Smart-Grid,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LS는 특히 ESG 중에서도 환경인 E(Environment) 분야에서 고유의 사업 영역인 전력 인프라 비즈니스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EV 관련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또 추가로 이 분야에 투자를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인 ㈜LS는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올해 1,84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LS는 확보한 자금으로 2024년까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친환경 비즈니스에 추가 투자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 ‘ESG 경영 비전’ 선포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LS전선은 최근 ESG위원회와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과 안전 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ESG 경영 비전’을 6월 선포했다. 또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을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은 ‘RE100’을 2024년 동해사업장, 2025년 폴란드 사업장에서 달성하고,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최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해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에서 우선 공급권을 갖는다.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도 LS전선이 모두 수주했다. 사업별로 시행사는 덴마크 CIP,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독일 WPD 등 각기 다르지만 해저 케이블은 모두 LS전선이 공급하는 것이다.  

LS전선은 태양광 사업에서의 보폭도 넓혀 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kV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 등 30여 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또한, LS전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 업체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과 구동모터용 전선 등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에 들어가는 등 전기차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LS ELECTRIC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LS그룹)
지난해 7월 LS ELECTRIC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LS그룹)

LS일렉트릭, 수소 경제 실현 위해 MOU 체결

LS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지배구조원(KCCGS) 상장사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하고, 유엔글로벌콤팩트 'BIS Summit 2021 반부패 어워드'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화된 ESG 성과관리 노력을 공식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MOU를 체결해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12월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핵심 기술과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LS일렉트릭은 전력 계통 망 통합 솔루션 운영 및 각종 전력 기기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와 수소 사회 조기 구현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S-Nikko동제련, 안전환경 경영 최우선 순위로 선정

LS-Nikko동제련은 2014년 안전결의대회를 갖고 2017년까지 약 1,150억원을 투자해 사업장 내 위험요소를 없애고 위험한 노후 설비를 개선하는 등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왔다.

올해 3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심사를 신청해 이를 추진 중이다. ‘카퍼마크’는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유일한 ‘동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으로 여겨진다.

LME(London Metal Exchange, 런던금속거래소)는 동산업 관련 기업에 대해 2023년까지 책임구매정책(Responsible Sourcing)에 부합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LS-Nikko동제련은 그보다 1년 앞선 2022년까지 카퍼마크 인증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E1 정선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사진=LS그룹)
E1 정선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사진=LS그룹)

E1,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 신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지난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6월에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46MW급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환경부와 ‘수도권 내 LPG 복합 수소충전소 조기 구축’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수소복합충전소 구축도 순조롭게 추진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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