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멤버 전원 ‘연기자 변신’ 화제

 깜찍한 외모와 노래로 사랑을 받았던 여성 4인조그룹 ‘슈가’가 2006년 해체 이후 각각 연기자 전업을 선언, 활약하고 있어 선의의 경쟁이 예고된다. SBS <온에어>의 한예원,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황정음, OCN <유혹의 기술>의 박수진, 일본 드라마 진출 아유미. 이들의 불꽃 튀는 맞대결은 안방극장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 5년 넘게 합숙생활을 하며 함께 동거 동락했던 그녀들이 ‘슈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어 진정한 연기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에서 일약스타로 떠오른 신인 여배우 체리 역의 한예원은 극중 톱 여배우 오승아역의 김하늘과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이는 얄미운 캐릭터를 연기,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예원은 연기자 전향을 위해 발음, 발성, 호흡 등 연기에 필요한 것들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며 연기자 데뷔를 준비해 왔다.
극중 비키니 차림의 모바일 화보를 선보이기도 하는 등 눈길을 끄는 장면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어 일단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한예원은 이에 대해 “연기자로 첫 작품인데 대단하신 PD, 작가, 연기자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설레면서도 벅차다. 슈가 멤버들이 축하해주고 응원 해줘서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먼저 연기활동을 시작한 황정음에게 조언을 얻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 합숙생활을 한 멤버들이기에 각별하다. 요즘도 꾸준히 연락을 한다”고 우정에 의미를 두었다.

여성그룹서 배우로 ‘같은 행보’ 눈길
 ‘슈가’ 이미지 벗고 연기자 성공할까


황정음은 MBC 주말특별기획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모델 겸 신인배우 사루비 역을 맡아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 <겨울새> 등을 통해 먼저 연기자로 활동영역을 넓힌 황정음은 이번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예원과 극중 맡은 역할이 여배우인데다 욕심 많고 질투심에 불타는 캐릭터라는 공통점까지 있어 경쟁이 불가피 하다.
28일 첫 방송되는 OCN TV무비 <유혹의 기술>의 여주인공을 맡은 박수진도 연기자로 변신을 선언,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직 연기경험이 적은 박수진은 비교적 부담이 낮은 케이블 드라마와 지상파 드라마의 조연 으로 점차 연기 영역을 넓혀 가며 진정한 연기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유혹의 기술>에서 부잣집 외동딸 희진 역을 맡아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간직한 꿈 많은 소녀를 연기한다.
“극중 희진과 실제 성격이 비슷했고, 처음 연기를 하는 만큼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배역을 비중으로 살펴보다 선택하게 됐다. 촬영하면서 행복했다”며 “한 작품 한 작품, 연기자로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를 통해 연기자로 깜짝 데뷔했던 아유미도 새 소속사로 옮기며 본격적인 연기 수업을 받고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활동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아유미는 올 초 일본 NTV 드라마 <가난남자 본비맨>에서 재일 동포 2세로 잠깐 출연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유미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아유미가 일본에서 연기자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마침 좋은 기회여서 출연하게 됐다. 현재 데뷔 작품을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핑클에 이어 전원이 연기자 전업을 선언한 ‘슈가’ 멤버들이 화려했던 무대 위의 영광을 안방극장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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