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빕스, 식기세척제 사고 전말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일 언론을 통해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되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때문에 소비심리도 많이 위축됐다. 이런 와중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CJ그룹(이재현 회장)의 계열사 CJ푸드빌(대표 박동호)이 운영하는 빕스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식품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빕스의 운영 실태를 살펴봤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국내 최대 외식업체이다.
주로 가족들이 모여 외식을 하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빕스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부천 중동점 빕스에서 어린아이에게 물 대신 금속 세척제를 갖다 줘 이를 마신 아이가 병원치료를 받는 등 황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금속세척제를 마신 아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위세척 등 응급처치를 받는 등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어린이가 마신 세척제는 '계면활성제(세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금속세척제'로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사건 발생후 CJ푸드빌 측은 은폐 의혹을 보여 아이의 부모가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이의 부모는 "빕스 측에서 사과와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했다"며 분노했다. 
당시 빕스 측은 "정수기 옆에 희석된 세척제가 담긴 물 컵이 놓여 있어 물인 줄 알고 잘못 가져다 줬다"라고 해명했다.

 

네티즌 “CJ가 또 식품사고 냈다” 비판 쇄도
 피해 부모 “CJ가 은폐 시도해 더 분노” 주장


 CJ푸드 측의 이런 태도에 네티즌들이 성토에 나섰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식품에 대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는 비판이다. 또한 "물로 착각해 가져다주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TNDK네티즌은 "빕스의 경우 물은 종업원이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사고도 종업원이 물을 건네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동안 종업원들이 가져다 준 물들은 떠 있던 물들은 어떤 물인지 우려스럽다“라고 걱정했다.
또한 'VIPS'라는 명칭은 "손님을 최고로 모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텐데, 이번 사태로 인해 믿지 못하겠다. 친구들과 패스트푸드점을 자주 가는 편인데, 빕스에 가기가 꺼려진다"고 덧붙였다.
네티즌이나 국민들에 반발이 거세지자 CJ푸드빌에선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CJ푸드빌 박동호 대표는 지난 3일 언론사에 보낸 사과문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한다.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는 와중에 국내 굴지 대기업인 CJ푸드빌의 사고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먹을거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식품 안전사고가 가져다주는 파급력이 크다. 외국의 경우 식품위생 및 사고에 대한 처벌은 단호하다.
실제 일본의 경우 명문 제과업체인 후지야가가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고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슈크림 제품을 출하한 사실이 드러나자 사장이 사임했다. 5개 공장과 890개 제과점과 레스토랑 영업을 중단시켰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도 식품 위생에 대해선 일본 못지않은 강력한 행정 조치가 취해지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먹을거리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강력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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