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의원실 “MB 방문 후 민심변화”


48개의 지역구가 걸린 서울에서 민주당은 단 7석을 얻었다. 한나라당이 40석,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은평을)를 제외한 완패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서울 참패 뒤에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도봉, 강북, 노원, 성북, 중랑구 등 강북 벨트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양태(김근태 유인태)는 도봉 갑을은 우세한 지역으로 꼽았을 정도로 당선이 확실시된 지역이다.
그러나 김근태 의원은 뉴라이트 연대 대표 신지호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고 유인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 부실장을 지낸 김선동 후보에게 패했다.
이와관련 유인태 의원실의 한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구 뉴타운 방문 후유증이라고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은평구 뉴타운 방문을 한 이후 민심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그 전까지는 도봉구 갑을에서는 해볼만하다는 분위기였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뉴타운 방문 이후 주민들의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기 높아지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막판 역전을 당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희망과 아파트 단지의 증가 역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강북벨트의 한나라당 정치 신인들은 최규식 후보(서울 강북을)를 제외한 통합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김근태, 유인태 의원을 비롯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서울 노원병)도,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상수 무소속 후보(서울 중랑갑)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뉴타운 건설, 서울 도심 재개발, 수도권 신도시 건설 불허 등과 같은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서울시민의 표심을 흔들었다는 설명이다. 노원 중랑 도봉 강북구 등 '신버블세븐' 지역 역시 이 같은 정서가 그대로 투영됐다. 17대 총선에서는 이들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는 9명 모두 한나라당으로 교체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꿔 은평 뉴타운을 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사전 강북 지역에서 고전하는 한나라당 후보를 측면 지원한 성격이 강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실 일정정대로 움직였건 갑작스럽게 방문했건 경호 문제 때문에 사전에 조율된 방문”이라며 “대통령의 핵심인 이 의원은 오히려 역풍을 받았지만 타 지역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민주당이 강북에서만 선전했어도 90석 이상 기대할 수 있었다며 수도권에서 참패에 아쉬움을 표출했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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