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기자회견
“고의 재산신고 축소하고 거짓말하면 처벌 받아야”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31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1억 원 정도 되는 자기 재산도 제대로 관리 못하면서 어떻게 33조 원이나 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할지 걱정”이라며 “고의로 재산 신고를 축소하고, TV토론에서 거짓말을 했다면 자신이 공언한대로 처벌을 받아야 할 위중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전날인 30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공보에 재산내역을 축소 신고한 사실을 확인해 홈페이지에 ‘허위사실 등에 대한 이의제기 결정’을 공고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동연 후보는 “선관위가 인정한 재산신고 축소에 대한 해명은 단 두 줄이다. 실수로 빠트렸다는 취지의 두 줄짜리 해명이 경기도민뿐 아니라 온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한다”며 “누구보다 엄격한 스스로의 기준을 설정하고,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아온 저에게 사실도 아닌 내용들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면 오로지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보면 참담하고 자괴감이 든다. 저렇게 흠집이 많고 말을 바꾸고 재산 축소, 대기업 입사 청탁을 한 후보와 박빙이라고 한다”며 “정쟁과 정치 싸움이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고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고 깨끗하고 청렴하고 정직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들과의 자리에서 김은혜 후보 측이 후원금 의혹, 자녀 의혹 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선거가 끝나면 결과와 상관 없이 흑색선전은 응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과 협의해봐야겠지만 문제제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오로지 경기도에만 관심이 있다”며 “당의 전당대회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당대표 출마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