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유형 MBTI, 정체성 찾는 청년에 인기
사고형 T유형, 감정형 F유형에 서운한 점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아요”

[뉴스포스트=조유라 기자] 누군가 학교에 잡지를 가져오면, 몰려들어 오늘의 별자리 운세나 혈액형별 성격을 보는 게 큰 유행이었다. 그 자리에는 다른 유행이 자리를 잡았다. 바로, MBTI다.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개발된 성격 유형 지표다. 검사자가 93개의 상황에 자신이 보일 법한 반응을 선택하면, 성격의 경향을 담은 검사 결과가 나온다. △에너지의 방향: I(내향형)과 E(외향형), △인식 기능: S(감각형)과 N(직관형), △판단 기능: T(사고형)과 F(감정형), △P생활양식: (인식형)과 J(판단형)의 네 가지 판단 기준에 따른 성격을 하나씩 묶어 나타낸다. 가령 ENTJ라면 ‘외향형+직관형+사고형+판단형’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MBTI가 정말 큰 유행일까? 20대 청춘들은 MBTI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 15명의 MBTI유형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자신의 MBTI와 그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박예영(ESTP): 제일 멋있어요. 뒤끝이 없고, 돈을 잘 쓰고, 돈을 많이 벌려고 하고, 모으지는 못하는 것 같고,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고, 만남을 좋아하고, 바람기가 조금 있는 것 같고. 재밌어요.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박혜원(ESTJ): 엄청 계획적으로 살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공감해주지는 못하고 공감하는 척을 해요. 이야기가 현실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하다 싶으면 남을 믿지 못하고요. 생각했던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사는 게 ESTJ의 특징이지 않을까 싶어요. 한 70%정도 믿는 것 같아요.

안길성(ISFJ): 내 사람에게 따뜻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유형이라고 하네요. 자기가 자기를 평가하는 거니까 되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 해주고 싶고, 조력자처럼 잘 도와주고 공감해주고 조언해주고 응원해주는 모습들이 그래요.

여혜민(ESFJ): 종교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래요. 신학교를 다녀서 주변에 ESFJ가 많기도 해요. MBTI로 모든 사람이 가진 장점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서 좋아해요.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 설명되는 것 같아요.

김미소(ENTP):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고 그래요. 문과와 이과처럼 이분법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이야기 할 때 감정적인 이야기 보다 누가, 무엇을, 왜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 싶어 해요. ‘생활이 토론이네’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김정민(IS/NFP): 일을 몰아서 하는 편이고, 생각을 그렇게 깊게 하는 편이 아니고, 계획성이 없고 그래요. MBTI는 재미로 보는 거죠. 저는 원래 INFP가 나왔었는데, 요새는 ISFP가 나오더라고요, 저는 INFP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계획성 없는 건 여전히 맞는데.

김예은(ISTJ):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인데요, 다들 은은한 꼰대래요, 그냥 폐 끼치는 걸 싫어하고, 피해 받는 걸 싫어할 뿐이에요. 혈액형별 성격유형보다 조금 더 과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테스트라고 생각해요.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투영하는 테스트라서, 내가 보고 싶은 나에 대한 결과라고 들은 것 같아요.

최미리(INTP): 공상을 좋아하고, 이상사회를 (학문적으로)추구하는 유형이에요. 사회성도 학습했고, 정말 남들을 이해 못했는데, MBTI 플로우 덕분에 ‘아~ 이런 사람들이구나’하고 이해하게 됐고, 또 저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어요.

강주은(ISTP): ISTP는 사회성을 후천적으로 학습하는 유형 같아요. 간섭받는 걸 싫어하고, 개인적이고, 공감능력이 없는 티를 안내려고 하지만 티가 나는 사람이에요.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가 아니라 ‘발이 타들어가야’ 시작하는데, 막상 결과는 좋은.. 저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로 받아들이기에 좋은 소재이지 않나 싶네요.

양서준(ESFP): 주변의 구애를 안 받는 자유로운 영혼 같습니다. 집중이 필요하면 어딘가로 사라지고, 해결되면 짠- 하고 나타나죠. 감정컨트롤을 잘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그 안에서 선을 지키는 것 같아요.

고지현(INTJ): 철두철미하고 계획적이고 완벽한 인간인데, 겉으로는 감성적으로 비춰질 때도 있고, 표현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결과를 보고는 소름 돋았는데, 상황과 기분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한 80%는 맞아요.

노희은(INFJ): 봉사를 좋아하는데, 선한 마음에서 나오는 건 아니고, 사람들을 돕는 나에 취해서 한대요. 또 사람들을 깔본대요. 무섭죠? 평가가 아니라, 재미로 보기에는 잘 맞는 것 같아요. 나만 생각했던 점이 MBTI에 적혀있어서 소름끼쳤어요.

(밈으로 사용되고 있는 MBTI 사진제공=mematic)
(밈으로 사용되고 있는 MBTI 사진제공=mematic)

이나라(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였나, 머릿속이 꽃밭이고요, 사람이랑 있으면 신나고 재밌어요. 무엇보다 밈이 잘 되어 있는 게 재밌기도 해요. 저는 강아지 중에서도 보더콜리 느낌이 강하대요. 소극적이고 구석을 좋아하는 햄스터 정도로 스스로를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사실 자신에 대한 관심이 제일 많아요. 제가 제일 좋아요. 제 이야기가 제일 재밌어요.

이나희(ENTJ): ENTJ의 사람들이 같이 일하는데 일머리가 없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만 기억에 남아요. 제 유형은 일단 잘 맞는 것 같아요. 계획하고, 외향적인 특징 보면, ‘이거 난가?’싶기도 해요. 근데 별자리처럼 공통되는 말 같아서 맹신할 수는 없다?

원지혜(ENFJ): 카리스마와 충만한 열정을 지닌 타고난 리더래요. 다른 이들로 하여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다 좋은 얘기밖에 없어서 참~. 맹신하고 싶지는 않아요. 비과학적이라는 뉴스를 봤어요. 저는 제 유형을 좋아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맹신하는 사람 아니에요! 유형별로 일반화하고, 가두는 것 같고,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정의와 공평의 사고형 T 관계와 화합의 감정형 F는 극과극 유형으로 꼽힙니다. 논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T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안길성(ISFJ): 상황에 대한 걱정을 바라는데, 해결책을 내려는 게 서운해요. ‘괜찮아?’라고 물어본 다음에 해결책을 제시했으면 좋겠어요.

여혜민(ESFJ): 내가 모르는 게 아니야. 내가 몰라서 묻는 게 아니야. 사실 나 알아. 그니까 나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줄래? 해결해주지 말고, 나는 해결을 바라는 게 아니야.

김정민(IS/NFP): 몸이 아파서 머리를 못 감고 왔다고 하면 ‘얼마나 아팠으면 못했을까’하고 말해줬으면 하는데, 이해를 못해주면 ‘내가 답답하게 구는 건가’싶을 때가 있어요. 이해받고 싶고 공감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T는 생각을 못해줘서 서운할 때가 있어요.

양서준(ESFP): 감정적인 건 맞아요. 겪어보진 않았지만, ‘원래 성격이 저래서 그렇게 말하는 건가?’, ‘나의 의견을 묵살하는 건가?’할 것 같아요. 원하는 대답이라기 보단 듣고 싶은 대답은 아닌 것 같아요.

노희은(INFJ): 좀 무례한 질문들을 하는 거? ‘뭐 저런 질문을 해?’는 아닌데, 속마음을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데 회피할 수 없으니 질문 자체가 부담스럽더라고요.

이나라(ENFP): ‘아, 걔는 왜 그런대’하는 공감이 필요한데 정답을 말해버리더라고요. 고맙긴 하지만 어떻게든 해결이 될 일이라 당장 해결책이 필요하진 않거든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듣고 싶은 말은 아니에요. 지금은 그게 T유형들의 애정표현이란 걸 알아서 엄청 속상하진 않아요.

원지혜(ENFJ): 사실 T가 나올 때도 있어서 T가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 것도 같아서 막 서운하고 그렇진 않아요.

 

- 반면 감상적인 F형이 이해가 안 될때는?

박예영(ESTP): 친구들에게 사고가 났다고 말했는데 F는 ‘괜찮아? 안 다쳤어?’하는 게 부담스러워요. 이제는 괜찮으니 그게 중요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요. 중요하지 않은 걸 관점으로 둔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

박혜원(ESTJ): 너무 상황에 몰입을 심하게 한다는 거. 드라마를 봐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과몰입하는 거 이해가 안가요. 그래도 F 유형이 대화하기에 좋은 친구들이에요. F인 친구들 좋아해요.

김미소(ENTP): 인과관계에 호기심이 없다는 게 신기해요.

김예은(ISTJ): 고민을 털어놓으면, 당연히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잖아요. 근데 어이없어 하더라고요. 원하는 게 뭔지 알고는 ‘응 그래그래, 힘들었겠다’해요. 효과가 좋더라고요.

최미리(INTP): 누구든 마음 상하는 건 똑같고 반응이 슬퍼하냐, 화나냐로 다른건데, F만 상처받는다고 생각하는걸 보면 가끔 답답하기도 해요.

강주은(ISTP): 크게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남에게 관심이 없어서.

고지현(INTJ): ‘어떻게 할까?’는 해결책을 바라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직접적으로 원하는 말을 요구하지 않을까’ 의문이 있었어요. 요새는 빈말이라도 ‘그랬구나~‘하는 걸 터득했어요.

이나희(ENTJ): 누가 자기 싫다고 했을 때, 감정형은 왜 싫어하는 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잖아요. 그게 이해가 안 갔어요. 저는 기분은 나쁜데, 쟤가 그냥 날 싫어하나보다 하고 끝나거든요.

 

- 왜 MBTI가 20대 사이에서 큰 유행일까요?

박예영(ESTP): 버디버디 시절 별자리, 혈액형을 따지던 사람이 그대로 커서, MBTI가 유행이 된 게 아닐까요?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은 것 같고.

박혜원(ESTJ): 20대들이 어릴 때부터 심리테스트를 많이 하고 자라서 그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안길성(ISFJ):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채로 성장해서 어른이 되니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결과를 좋아해요. 같이 공감해줄 사람, 비슷한 사람 무리에서까지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여혜민(ESFJ): 코로나가 한 몫 했죠. 집에서 할 걸 찾다보니 성격유형이 큰 인기를 끈 것 같고, 서로에 대해서, 다양성을 바라는 게 현대의 20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서로의 다름을 알게 해준 MBTI가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서로의 단점과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김미소(ENTP): MBTI가 사람의 성격과 취향을 포함하고 있는 ‘정보압축파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누구도 감정상하지 않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유행인 것 같아요.

김정민(IS/NFP): 옛날에는 단체의식이 중요했는데, 이제 개개인의 특성이 더 중요한 시대라 각광받는 것 같아요. 내 성격을 은연중에 알리고, 인정받고, 타인을 이해하고.., ‘쟤는 이런 사람이구나’하고 이해받는 시대가 된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김예은(ISTJ): 갑자기 유행하게 된 건 코로나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또 상대를 대략적으로 ‘이런 경향이 있겠구나’하고 파악은 할 수 있어 편하죠. 또 같은 유형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요.

최미리(INTP): 인터넷사용연령대라서 더 유행하는 것 같고요. 선택에 따라 분류된거라 혈액형 같은 미신과는 다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얘기하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재밌으니까. 바람직하게 소비하면 서로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겠죠.

강주은(ISTP): 삶이 힘든가 보죠. 그래서 재밌고, 공감할 수 있어 유행인 게 아닐까요. 사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타로점 느낌이라서요.

양서준(ESFP): MBTI를 물어보면 그 사람의 몰랐던 점들을 알 수 있는 게 재밌잖아요. 그래서 유행하는 것 같아요.

고지현(INTJ): 불안한 청년들의 일자리문제, 청년정책의 부실화에서 귀결되지 않았나, 불확실한 세상, 나를 확실히 정의할 수 있는 그런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데에서 발현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희은(INFJ): 겉모습은 치장할 수 있지만, MBTI는 속마음에 대한 검사를 통해 나오는 거니까, 친구들이 모르는 내 속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나였던 걸 공감도 하고, 감성적 소통을 할 수 있잖아요.

원지혜(ENFJ): 재미가 있고, 이야기거리가 되고, 사람들이 자기 유형을 만들어서 그룹을 형성하고 거기 소속되는 걸 즐기는 것 같아요. 커뮤니티에서 ‘찍먹파 모여라’ 하는 것처럼.

이나라(ENFP): 사람들이 정체화하는 걸 좋아하잖아요.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 된 것 같아요. ‘저 사람은 저런 유형이라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측면도 있는 것 같고. 아이스브레이킹 하기 좋구요.

이나희(ENTJ): 감정형, 외향형 이런 게 20대의 감정요소인데 그걸 분석해주니까 열광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요?

박예영(ESTP): 똑똑했으면 좋겠고, 잘 생겼으면 좋겠고,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박혜원(ESTJ): 부처같이 통달한, 기분 변화 없는 사람이 이상형인 것 같아요. 계획적인데, 공감을 잘해주고, 계획도 잘 세우고, 느긋한 사람.

안길성(ISFJ):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 서로가 서로에게 안정감을 주는 거?

여혜민(ESFJ): 인위적인 만남 말고, 내가 편했던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해요. 공원에서 산책하는 소소한 걸 같이 해도 즐거운 사람 있잖아요. 같은 방향성을 볼 수 있는 사람. 외적 이상형은 없어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느낌이 좋은 사람?

김미소(ENTP): INTP랑 잘 맞을 것 같아요. 저는 말이 잘 통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김정민(IS/NFP): 제 이상형은, 자기만의 감성이 확고히 있는 사람.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이고, 호감도 가더라고요.

김예은(ISTJ): 자기관리도 좀 했으면 좋겠고요, 너무 멍청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면 좋겠어요. 사실 그냥 제 마음에 들면 만나는 것 같아요.

고지현(INTJ): 이성을 좋아하고요. 외모로 표현하자면 덩치가 크고, 공룡상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제가 센 편이기 때문에, 성격은 온순해서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제사를 안 지내는 집안을 선호해요. 이런 거에 예민해요.

최미리(INTP): 사람을 좋아해본 적이 없어요. 우정은 많은데, 성애적인 사랑은 없어요.

강주은(ISTP): 자기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고, 책임감이 있고, 올곧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요.

양서준(ESFP): 화를 냈을 때 ‘너 이거 화낼 일 아닌데?’하는 사람.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잘 안 받고 털털한 사람이면 잘 맞을 것 같아요. 연하나 동갑보단 연상과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절 컨트롤 해줄 수 있는 사람.

노희은(INFJ): 같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 즉흥적으로 ‘내일 당장 여행가자!’며 ‘그럼 오늘 계획 세우자!’하는 사람이 좋아요.

(자신이 입는 것은 좋지만, 이상형이 입는 건 싫은 ENFP 사진출처=전소미 인스타그램)
(자신이 입는 것은 좋지만, 이상형이 입는 건 싫은 ENFP 사진출처=전소미 인스타그램)

이나라(ENFP): 공감지능이 높고 맞춤법을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되/돼 이런 거. 옷을 깔끔하게 자기 스타일로 입었으면 좋겠어요. 옷핏이 예쁜 사람한테 잘 꽂히거든요. 과한 스타일은 별론데 저는 과한 색깔을 좋아합니다. 타이다이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건 저만 입을래요.

이나희(ENTJ): 사교성 있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요.

원지혜(ENFJ):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하고, 잘 맞으면 더 좋고, 편식도 안했으면 좋겠고. 지금 만나는 사람도 제 얘기를 잘 들어주고, 저랑 잘 맞는 사람이에요.

 

- 나중에 뭐하고 싶어요?

박예영(ESTP): 저는 건물주 하고 싶어요. 아니면 재벌 2세.

박혜원(ESTJ): 잘 먹고 잘 살고 싶어요. 지금 하는 일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돈이 많이 나오는 직장은 아니라 재테크를 하면서 미래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어요.

안길성(ISFJ): 나중에 돈 많은 백수요. 오두막에 벽난로 피우고 흔들의자에서 나른하게 있으면서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싶어요.

여혜민(ESFJ): 상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실, 다음 주부터 상담관련 공부를 시작해요.

김미소(ENTP): 지금 하는 일 다 성공하고 제가 운영하는 모임도 잘 됐으면 좋겠어요.

김정민(IS/NFP): 직장생활을 하다 취미를 배우며 돈을 벌고 나서, 창업이든, 작업실이든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갖고 싶어요.

김예은(ISTJ): 저는 성공하고 싶어요. 자기 시간이 있고, 취미가 있어서 스스로를 가꾸고, 좋은 집에 살고 사회적 명성도 있는 그런 성공. 말하고 보니 정말 스펀지밥의 징징이네요.

고지현(INTJ): 친구들과 여행도 자주 다니고 싶고, 부모님한테 효도도 하고 싶어요. 엄마한테 잘하고 싶어요. 자식이 생긴다면 돈을 잘 모아서 자식을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기도 하고.

최미리(INTP): 그냥 안온한 삶을 영위하고 싶습니다. 배우고 싶은 거 배울 돈이 있는 정도.. 엄청난 성공을 바라는 타입도 아니고요. 야망을 배우기가 어려워요.

강주은(ISTP):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요.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 지 몰라서요...

양서준(ESFP): 지금은 개발을 하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서 40대 쯤에는 심리학적인 분야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공부란 제한이 없으니까요. 친구들과 동업도 좋은 것 같아요.

원지혜(ENFJ): 작지만 원대한 꿈이 있다면, 죽기 전에 꼭 제 이름으로 쓴 소설책을 내고 싶어요.

이나라(ENFP): 많은 사람들이 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유명했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만큼만 유명해지고 싶어요. 슈퍼스타는 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소소하게 아는 사람들이 저를 좋아했으면.

노희은(INFJ): 사장님이 되고 싶어요. 중계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분사무소까지 차려서 전국적으로 중계업을 하면서,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고 싶어요. 

이나희(ENTJ): 지금 온라인으로 책 DB작업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저는 완전 인기 있는 책을 마케팅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어느 순간 MBTI에 빠져들었다. 인터뷰를 끝마친 유형이 8명이 넘자 끝내 16명 모두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졌다. 질문에 딱 대답만 해서 10분 만에 인터뷰를 마친 유형이 있는가 하면, 그가 대화의 주도를 잡고 주제를 바꿔서 말하기도 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지만, 본질은 똑같다.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준 게 MBTI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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