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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포기 가속화...자녀 계획 여성 70%는 아이 안 낳아

2022. 06. 29 by 이별님 기자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2년 이내 출산을 계획한 여성 중 70%가 실제 출산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9일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플러스 여름호’를 통해 자녀 계획을 가졌던 여성들의 출산 포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15~49세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여성 가족 패널 조사에서 2년 이내에 출산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여성 959명 중 실제로 아이를 낳은 사람은 288명으로 30%에 머물렀다. 

2년 후 아이를 낳지 않은 나머지 여성 671명에서 37.9%인 254명은 아예 출산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32.8%는 출산을 결정하지 못했고, 29.4%는 출산을 미뤘다.

부모나 친지 등 주변 사람의 압력이 개인 출산 계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정책이나 사회·경제적 상황이 출산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여성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출산 연기 및 포기 경향이 강해졌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보다 출산을 실현할 가능성이 낮았다. 반면 고학력 여성은 저학력 여성보다 출산율은 낮지만, 계획된 출산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았다.

신 연구위원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이 출산을 실현하는 데 상대적으로 더 큰 제약이 있다”며 “이들 집단을 대상으로 대응 정책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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