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s Pick

30·40 여성들의 고민...임신 중 ‘자궁근종’

2023. 02. 14 by 이별님 기자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임신 중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환자들이 심심치 않게 확인되고 있다. 특히 출산 연령이 올라가면서 임신 중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30~40대 여성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4일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은 2만 8028명의 여성 중 가임력이 있는 10~40대 여성은 1만 7745명으로 63.3%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대 이하 환자 비율은 0%, 20대 2.5%, 30대 19.2%, 40대 41.7%, 50대 27.5%, 60대 8%, 70대 1.1%, 80세 이상 0.1%다. 40대 여성의 경우 전체 환자의 4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세포의 변형으로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자궁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인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5~35%, 특히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임신 후 초음파검사 과정에서 뒤늦게 자궁근종을 발견하는 산모가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근종은 태아의 건강과 출산에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다양해 근종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이 태반 착상 부위에 위치한 경우 태반 조기 박리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태반 조기 박리의 위험 역시 착상 부위의 근종의 크기가 클수록 증가한다. 30분 이상 자궁 수축이 풀리지 않으면서 통증이 지속되거나 출혈, 태동 감소 등 태반 조기 박리의 증상에 주의를 요한다. 태반 조기 박리는 증상 발생 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임신 중 근종으로 인한 통증은 약 10%가 겪고, 임신 14~24주에 흔하다. 주로 근종이 있는 부위에 국한된 통증이 특징이나 자궁수축도 함께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경구용 진통제로 통증이 완화되고,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시 1~2주 사이에 좋아지고 재발은 드물다.

김민형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은 “근종의 크기가 5cm 이상일 경우 미만보다 임신 중 근종 통증, 조기진통, 제왕절개 분만과 연관성이 있다”며 “5cm 이상의 근종이 자궁의 아래쪽에 위치할 경우 진통 시 태아 머리의 산도 진입을 방해해 제왕절개 분만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종의 위치는 자궁이 커가면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임신 초기 또는 중기 초음파에서 자궁근종이 아래쪽에 위치한다고 제왕절개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임신후기까지 근종의 위치를 평가해 분만방법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2~3cm의 자궁근종은 자궁의 아래에 있더라도 분만방법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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