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패트롤

제1568차 수요시위...종교계부터 정치권까지 참석 3년 만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아프고 힘들었다”

[현장] “위안부 문제 해결이 성평등 시작” 여성의날 열린 수요시위

2023. 03. 08 by 이별님 기자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매주 수요일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진행되는 수요시위가 이번에는 세계여성의 날에 열렸다. 시민사회계 등 각계각층이 참석한 수요시위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과 성평등 사회 실현에 대한 메시지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정의기억연대와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이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열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정의기억연대와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이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열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정의기억연대와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은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열었다. 세계여성의 날이기도 한 이날 시위에선 여성참정권을 상징하는 장미꽃을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1991년 김학순 인권운동가의 용기 있는 증언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이어온 수요시위는 수많은 여성들과 수많은 시민들의 용기이자 양심이었다”며 “할머니들이 보여주신 평화와 인권을 향한 길 위에서 우리는 오늘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성평등 사회의 시작”이라며 “단단한 연대의 힘으로 혐오가 아닌 평화와 인권의 힘으로 역사가 제대로 쓰이고,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는 그날까지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정의기억연대와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이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열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정의기억연대와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이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열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과 이재정,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과 이재정,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이번 수요시위에는 역사 단체뿐만 아니라 대학생단체와 여성단체 등 시민사회계와 종교계, 더불어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특히 정의기억연대에서 활동했던 윤미향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지난 3년간 너무 아프고 힘들어 동료가 죽어가는 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운동과 활동가들을 지키기 위해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숨을 쉬면 숨을 쉰다고 비난해 숨쉬기 조차도 어려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당시 한일 정부 위안부 합의를 언급하면서 “할머니들이 요구한 것은 돈이 아니라 사죄와 배상”이라며 “정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때 세워질 수 있다. 그게 바로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덧붙였다.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대학생단체 회원들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대학생단체 회원들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수요시위 후반부에는 노래와 율동 등 공연이 펼쳐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문제 담화 등을 비판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맞은 편에는 보수성향 단체들이 일장기를 들고 윤 의원의 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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